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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서 고르면 집 앞까지 배달…중고차도 ‘언택트’가 대세

중앙일보 2020.05.15 15:00
대면 거래가 일반적인 중고차 시장에도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쇼핑몰의 판매량 중 온라인 구매 비중이 72.2%에 달했다. 옷이나 신발처럼 중고차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문화가 정착하는 분위기다. 홈페이지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국 어디든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인증중고차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8년 4월이다. 이때만 해도 온라인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그러다 2019년 1월 30%대로 올라서더니 올해는 70%를 넘어섰다. 2년 만에 온오프라인이 확실히 역전된 셈이다. 인증중고차는 금융회사가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중고차 인증제도다. 6년-12만㎞ 이내의 무사고 또는 사고 정도가 경미한 차량을 골라 정밀 검사 후 품질을 개선해 판매한다. 인증중고차의 정비와 판매는 중고차 전문 유통 업체가 담당하지만 사실상 현대캐피탈이 품질을 보증하는 형태다.
 
최근 들어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건 굳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온라인에 올려둔 정보가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언제든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갖춘 것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인증중고차 구매 고객은 ‘온라인으로도 차량 정보를 자세하게 확인 가능’, ‘간편한 주문 결제 프로세스’ 등을 구매 결정 요인으로 꼽았다.  
 
인증중고차 온라인 구매자의 65%는 원거리 구매자였다. 전국 어디든 주문만 하면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효과를 발휘했다. 오프라인에선 주말 등 특정 요일에 구매가 집중되지만, 온라인은 요일 편중 없이 고르게 구매가 이뤄졌다. 시간대별로는 전체의 34.5%가 새벽과 심야 등 영업 외 시간에 주문했다. 365일, 24시간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의 특성이 중고차 거래에도 스며든 결과다.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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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된 차종을 보면 의외로 가격이 비싼 대형차가 많았다. 그랜저와 G80 등 대형차 비중이 29%로 전체 온라인 판매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고가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살 것이란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점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굳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내·외관을 살필 수 있도록 360도 리얼뷰를 제공하고, 차량 주요 이력과 정밀 검사 및 품질 개선 내용을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라며 “48시간 안심 환불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일부 상품을 기간 한정 방식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전용관을 도입한 효과도 있다. 2018년 12월 온라인전용관을 시작한 뒤 온라인 구매 비중이 4배가량 늘었다. 온라인전용관 상품은 제휴 공장에서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차량을 옮기는 비용과 전시에 드는 유지·관리비가 없다. 여기서 줄인 비용을 가격 할인과 무료 배송에 쓰는 형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보지 않고 사도 괜찮다는 믿음이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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