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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뜬 수출 효자…중국선 한국 홍삼, 미국은 한국 비데

중앙일보 2020.05.15 14:23
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품목 중 홍삼과 비타민 수출액이 늘었다. 사진은 정관정 홍삼. 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품목 중 홍삼과 비타민 수출액이 늘었다. 사진은 정관정 홍삼.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국산 비데와 홍삼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 공기청정기·소독제·진단키트 등도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1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가 한창이었던 1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은 부진했지만, 청정가전을 비롯한 의료용품·의약품·위생용품·건강보조식품 등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공기청정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으며, 비데는 117% 급증했다. 또 의류 건조기(54%)와 진공청소기(46%)·정수기(2%) 등 청정 가전제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료·의약용품 수출은 진단키트가 6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의약품(53%)·체온계(51%)·혈압계(20%)의 수출액이 늘었다. 또 비타민(6.8%) 등 건강보조식품 수출도 증가했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와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제품의 수출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국산 건강보조식품은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홍삼·비타민 등이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홍삼 추출물은 전 세계 수출액이 51% 줄었지만, 중국 시장에선 232% 급증했다.  
 
대미 수출 품목 중에선 비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증했다. 1분기 미국 수출액은 7만6000달러(약 9300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빚어진 화장지 품귀 현상으로 대체재인 비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가 많은 유럽연합(EU)은 혈압계(69%)와 체온계(126%)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는 등 한국산 가정용 의료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할 경우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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