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래방 3분차 입장···홍대주점 감염도 이태원 클럽서 시작됐다

중앙일보 2020.05.15 14:03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명 나온 서울 마포구 주점 확진 사례 역시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 주점 감염도 이태원발
관악구 노래방에서 접촉 추정
방역당국, 노래방 감염 확산 주시
지역사회에서 2·3차 감염 이어져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마포구 주점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을 찾거나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 별개의 건으로 봤지만, 추가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강서구 31번 환자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접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서구 31번 환자는 사회복무요원인 인천시 서구 14번 환자의 접촉자로,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7시~오후 11시쯤 마포구 주점 두 곳을 방문했다. 강서구 31번 환자는 인천 서구 14번 환자보다 이틀 앞선 지난 8일 증상이 나타났다. 또 강서구 31번 환자는 지난 4일 관악구 46번 환자가 노래하고 나온 방에 3분 차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노래를 부른 곳은 관악구 행운동에 있는 A 코인노래방이다. 관악구 46번 환자는 지난 2일 이태원 킹클럽에 방문해 8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4일 오후 8시 35분~오후 9시 14분 A노래방에 머물렀다. 
 

관악구 46번 환자 마포구·도봉구 전파 추정 

 
 노래방에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조사중이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관악구 노래방→홍대 주점으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고 홍대 주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31번 환자의 일행 4명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경기·인천 거주자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던10일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던10일 이태원이 속한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연합뉴스

 도봉구 창1동 B코인노래방도 3차 감염 매개로 추정된다. 지난 5일 이전 관악구에서 관악구 46번 환자와 접촉한 도봉구 10번 환자가 B노래방에 다녀간 뒤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한 명과 지난 9일 결혼식에서 접촉한 안양 거주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봉구 10번·12번·13번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오후 9시~오후 10시쯤 이 노래방을 이용했다. 
 

도봉구 노래방서도 추가 감염 

 
 도봉구에 따르면 이들은 일행이 아니며 모두 다른 방을 이용했다. 서울시는 이 노래방이 한 공조체계로 환기한다는 것을 파악해 노래방에서의 감염 사례를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악구 46번 환자는 지난 6일 관악구 소재 또 다른 노래방 두 곳도 방문해 방역당국은 노래방에서의 감염 확산을 주시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725명이다. 전일 0시 대비 14명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6일 이후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진 받은 서울시민은 83명이다.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 연합뉴스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서울 확진자 83명 

 
 서대문구 주점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4명이 나왔다.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프랑스·미국 국적의 용산구 21번·22번·23번 환자는 지난 3일 밤~4일 새벽, 5일 밤~6일 새벽 서대문구 한 주점에 갔다. 나 국장은 “비슷한 시기 이 주점에 간 서울 거주 20대 남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손님 명부와 카드 결제내용으로 관련 접촉자 199명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정보를 바탕으로 1만3405명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서초구와 강서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이번 주말(금~일) 경찰청과 합동으로 유흥업소 점검에 나선다. 
 
 나 국장은 “지역사회에서 2·3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태원 방문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익명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며 “유흥시설, 노래방, PC방 등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실내 밀폐 시설은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