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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주점도 불길하다, 벌써 4명 확진…제2 이태원 클럽 조짐

중앙일보 2020.05.13 17:15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 코로나19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 코로나19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마포구 홍대 주점을 다녀온 10대, 20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인천지역에서만 4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제2의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김포·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사는 대학생 A씨(1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등 이상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김포시 풍무동에 사는 20대 여성과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사는 20대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에 사는 여성은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고양시 거주 여성은 지난 10일에 미열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서구 소속 사회복무요원 B씨(22·인천서구시 마천동 거주)와 연관이 있다.
B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7일 오후 7시~11시까지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과 함께 서울 홍대 인근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뒤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11일 병가를 내고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다. A씨와 여성들 모두 지난 7일 B씨와 같은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B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인천 서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이긴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휴가 기간이라 근무지에서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와 고양시 확진자는 성남시의료원에, 김포시 확진자는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각 지자체와 보건 당국은 이들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소독은 마쳤고, 이들의 이동 경로 등을 역학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이 모두 지난 7일 B씨와 같은 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와 마포구가 해당 주점에 몇 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마포구도 해당 홍대 주점에 대한 역학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당일 매장 폐쇄회로 TV(CCTV) 등을 분석해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 마포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홍대 주점 방문자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주점에 마포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는 이날 오정동에 사는 C씨(2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2일과 3일 2차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8일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는데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아 이후 자가격리됐다. 하지만 최근 이상 증상이 있어서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한 자진 신고자가 3010명,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159명 등 3169명과 이들의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관련 373명을 포함해 354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2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방문자는 15명,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이 9명이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도민이나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전익진·최모란·최은경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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