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동월보다 34.6% 급증했다. 이날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5/12/3576bf49-13d3-41d9-b163-833f7f8e103c.jpg)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이 지난해 동월보다 34.6% 급증했다. 이날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환노위,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 의결
택배·보험설계사, 21대 국회서 논의
4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 사상 최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4만명 감소

전체·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보험 미가입 노동자의 가입을 근원적으로 촉진하고 적용 대상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소득 파악 체계 구축, 적용·징수 체계 개편, 국세청·근로복지공단·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정보 연계 등의 과제가 선결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범정부 추진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 도입을 위해 고용보험료를 기존의 ‘급여’가 아닌 ‘소득’ 기준으로 징수하는 체계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5년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하지만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침체로 채용이 줄면 가입 자체가 어려워져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는 1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는데,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대로면 올해 예산을 초과할 전망이다.
반면에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7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6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99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신규 채용이 얼어붙은 여파다. 특히 주력 산업인 제조업 가입자는 4만 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김동원 전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민간 소비·투자가 감소하면 일자리 자체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취약계층은 계속 양산된다”며 “취약계층에 재정을 쓸 생각보다 취약계층 양산을 최소화할 정책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김효성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