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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잦아들자 홍콩 시위 다시 시작됐다 ... 경찰, "250명 이상 구금"

중앙일보 2020.05.11 16:39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잠잠해지자 홍콩 시위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10일 쇼핑몰 10여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나선 홍콩 경찰의 모습. 강압적인 진압으로 비판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 쇼핑몰 10여곳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나선 홍콩 경찰의 모습. 강압적인 진압으로 비판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하버시티 쇼핑몰을 비롯한 홍콩 시내의 유명 쇼핑몰 10여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대가 수십명이 모인 곳도, 수백 명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오후에 쇼핑몰에서 시작된 시위는 저녁이 되자 거리에서도 열렸다. 
 
지난해 3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홍콩 시위는 민주화 시위로 번져 수개월간 지속했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감염증이 진정세에 접어들자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민주화 시위를 잇는 것으로, 시위대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하야'를 요구했다.  
 
작년 시위에서 폭력적인 진압으로 비난을 받았던 경찰은 이번에도 역시 강압적인 방식으로 맞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인 초과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는 규정을 앞세워서다. 10대 학생 기자들을 검거하는 한편,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최루 스프레이를 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SCMP는 "약 250명이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홍콩 쇼핑몰 10여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민주화 시위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다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 홍콩 쇼핑몰 10여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민주화 시위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다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재개될 조짐이 보였던 것은 지난달 19일이다. 홍콩 경찰이 반중국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 등 민주인사 15명을 기습 체포했기 때문이다. 
 
친중파와 민주 진영 사이에서 '기본법 22조'를 두고 갈등을 빚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시민들의 분노는 컸다. 민주 진영은 이 조항이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내정 간섭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중파는 중국 정부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외신들은 홍콩 시위가 다시 장기화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홍콩을 더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러나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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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콩 시위를 이끌었던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 등은 오는 6월 4일 톈안먼(天安門·천안문) 시위 기념 집회, 7월 1일에는 주권반환일 집회 등을 예고한 상태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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