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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재확산 심각…고3 등교도 다시 고민해야"

중앙일보 2020.05.11 09:44
사진은 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후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의 모습. 뉴스1

사진은 10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후 폐쇄된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의 모습. 뉴스1

감염병 및 방역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11일 “그나마 이태원발 코로나19가 신천지발보다 나은 점은 중간에서 연결고리가 끊어질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발코로나19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소한 시점에서 발생해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이번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 등으로 대규모 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태원발, 신천지발 코로나19 발병을 비교했다. 그는 “(우선) 나쁜 측면들은 신천지는 숨겨진 명단이 있긴 있었지만 전체 명단 확인이 가능했지만 이태원발은 그렇지 못한 점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경우) 특정한 집단 속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 보니까 명단 확인도 어렵고 또 일부는 명단도 잘못돼 있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래도 그나마 기대를 하고 있는 이유는 신천지 31번 환자 진단될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단어 자체도 잘 몰랐던 상황으로 그냥 전국에 확산됐지만 지금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계속 유지되고 있었던 측면이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직장이든 삶의 현장에 갔을 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 쓰고 있고 절제된 상황이며 느슨해졌더라도 이 부분만 잘 지켜졌다면 집단감염의 고리들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3 등교 불가피하면 밀집도 줄여야

8일 8군단 장병들이 13일 등교 개학을 앞두고 속초 조양초등학교에서 소독약을 뿌린 책상을 직접 손으로 닦으며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8일 8군단 장병들이 13일 등교 개학을 앞두고 속초 조양초등학교에서 소독약을 뿌린 책상을 직접 손으로 닦으며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스1

 
이 교수는 각급 등교를 막는 것이 가장 좋지만 “(대학입시 등이 걸린 고3 등교 필요성이 높다면)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등 학생들의 밀집도를 낮추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학교 개학과 더불어 고3들에서 혹시라도 유행하게 되면 학생들 같은 경우 상당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한 반 안에 한 10명이나 15명 이내 정도만 있어야 하고 선생님의 시야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에서만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고3 외 다른 학년의 학생 등교는 상당히 고민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수업을 주로 하고 등교수업 자체는 보완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1, 2학년들은 (집중도면에서) 등교, 온라인 수업 모두가 힘드니까 (관계자들이) 좀 더 고민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수업효율과 방역모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태원발 군인 확진은 기습 당한 상황”

 
이 교수는 이태원 클럽 다녀온 군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동료 병사를 전염시킨 데 대해 “정말 큰 문제다. 군대는 다른 데보다 강화된 형태로 계속 격리를 유지해 지금까지 막았는데 일종에 기습을 당한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번 주가 고비”라면서 “우리가 감당할 수준 이상으로 환자가 발생해버리면 경제고 뭐고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확산세로 돌아서면 즉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책을 재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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