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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고택에서 묵을까, 근대 골목 아트 투어 즐길까

중앙일보 2020.05.11 08:00

5월에 가볼 만한 이색 골목 4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의 돌담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의 돌담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계절의 여왕, 5월은 얇은 셔츠 하나 걸치고 산책하기 좋을 때다. 발길 닿는 곳마다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 골목을 거닐어 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이색 골목 4곳을 소개한다.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지 개방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자.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전여행' 수칙도 참고하길 권한다.  

 

양반집의 기품-산청 남사예담촌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래된 마을이자 고택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래된 마을이자 고택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마을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래된 마을이다.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잔잔히 배어난다. 산청 단성면 남사리 이씨 고가에서는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와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경남문화재자료인 최씨 고가, 하씨 고가에서도 양반집의 기품을 느낄 수 있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사수천(남사천)을 건너면 국악계의 큰 별로 꼽히는 박헌봉 선생을 기념한 기산국악당, 백의종군하는 이순신 장군이 묵었다는 산청 이사재를 볼 수 있다.
 

아련한 근대-익산 문화예술의거리 

쇠락한 구도심에서 문화예술의거리로 거듭난 전북 익산 중앙동. [사진 한국관광공사]

쇠락한 구도심에서 문화예술의거리로 거듭난 전북 익산 중앙동.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북 익산 문화예술의거리가 자리한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다. 2000년대 들어 구도심이 쇠락하자 익산시가 팔을 걷었다. 문화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빌려주면서 갤러리와 공방이 들어섰고, 익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Go100Star(고백스타), 익산근대역사관까지 문을 열었다. 후미진 골목 구석구석에 재미난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하나둘 채워졌다. 근대 풍경이 남아 있는 구 춘포역사와 나바위성당, 달빛소리수목원이 가까우니 함께 들러보자.
 

뉴트로 감성-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

충남 당진 면천읍성 성안마을에는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당진 면천읍성 성안마을에는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일대는 ‘성안마을’로 불린다. 당진면천읍성 안에 터 잡은 마을이어서다. 성안엔 청주 상당산성처럼 번듯한 식당도, 순천 낙안읍성처럼 예스러운 초가도 없다. 대신 손때 묻은 집과 소박한 식당, 이발소, 전파상 등이 골목골목을 채운다. 옛 면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과 동네 책방 ‘오래된 미래’, 책방과 나란히 자리한 ‘진달래상회’가 대표적인 뉴트로 여행지로 꼽힌다. 아미미술관, 해돋이·해넘이 명소인 왜목마을 등 당진의 명소도 놓치지 말자.
 

달동네의 변신-여수 천사벽화골목

전남 여수 고소동은 골목을 가득 채운 벽화를 보고 밤바다를 감상하기 좋다. [중앙포토]

전남 여수 고소동은 골목을 가득 채운 벽화를 보고 밤바다를 감상하기 좋다. [중앙포토]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은 전남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2012년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낙후된 달동네를 벽화마을로 변신시켰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거리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골목으로 불린다. 현재 총 길이는 1115m, 9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천사벽화골목의 매력이라면, 모퉁이를 돌 때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드라마틱한 풍광이다. 여수 앞바다와 돌산대교, 거북선대교 조망이 일품이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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