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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폭행 시달리던 경비원 극단선택···유서엔 "억울하다"

중앙일보 2020.05.10 20:21
10일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기 힘들다며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스1

10일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기 힘들다며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스1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10일 오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새벽 경비원 A씨(60)가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입주민 B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건 당시 A씨의 집에선 “그동안 (입주민들이) 도와줘서 고마웠고,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가 이중 주차된 차량을 관리하다가 입주민 B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중 주차된 B씨의 차량을 A씨가 함부로 옮겼다면서 B씨가 A씨를 폭행했다고 동료들과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했다.  
 
경비원 A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 고소장을 강북경찰서에 접수했다. 경찰은 입주민 B씨를 폭행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B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경찰은 조만간 B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사망했어도 피고소인인 B씨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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