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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전 장관 빈소, 박상기 전 장관 모친상 연달아 챙긴 윤석열 총장

중앙일보 2020.05.10 17:37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별세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뉴스1]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별세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총장은 지난 9일 오후 8시쯤 빈소가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윤 총장은 최근까지 대외 공식 행사 참석을 자제해왔다. 권 전 장관 별세 소식은 이날 오전에 알려졌다. 
 
대검찰청 참모진과 빈소를 찾은 윤 총장은 유족을 위로한 뒤 우연히 만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과도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일부 조문객들은 윤 총장을 본 뒤에 “힘내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가 빈소와 가장 가깝게 놓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윤 총장은 고인이 법무부 장관을 맡은 시절인 2011~2013년엔 대검 중수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요직을 맡았다. 
 
윤 총장의 측근인 특수통 검사들도 지방에서 올라왔다. 현 정부 핵심인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다 올해 1월 법무부 인사에서 지방으로 발령 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일찍 빈소를 떠난 윤 총장과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당시 교수였던 권 전 장관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 전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은 이날 빈소를 찾아 “얼마 전까지 몸이 좋아졌다고 전화가 왔었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목 전 재판관은 “사람들과 관계를 중요해 하던 사람이라 적이 없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도 “개그콘서트를 찾아볼 정도로 유머 감각이 좋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던 분”이라며 “재임 시절 정치적으로 공격을 받았지만 법무부 장관을 오랜 기간 할 수 있는 건 그런 내공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018년 9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왼쪽에서 둘째)과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 동대문구 서울보호관찰소 및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열린 전자감독제도 시행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뉴스1]

2018년 9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왼쪽에서 둘째)과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 동대문구 서울보호관찰소 및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에서 열린 전자감독제도 시행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제일 오른쪽은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뉴스1]

 
윤 총장은 권 전 장관 빈소 조문 직후 대검 참모들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모친상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박 전 장관과 윤 총장은 2개월 정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함께 일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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