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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식당] 봄철이 아니어도 좋다, 서울 제일 ‘삼오쭈꾸미’

중앙일보 2020.05.10 06:29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올해 50대가 된 아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다.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 클럽도 열심히 가고, 하루에 1만보 이상을 걷지만 별로 날씬하진 않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재의 최애 맛집은 가성비 좋은 노포다. “가격은 저렴한데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킬 정도면 믿고 먹을 만한 맛집이 아닌가”라는 게 아재의 주장이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아재와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아재의 식당을 과연 요즘 젊은층도 좋아할까. 그래서 25살의 뽀시래기 한 명이 아재의 식당에 동행하기로 했다.  
 
3월~5월은 주꾸미가 제철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서대문 경찰청 뒷골목에 있는 ‘삼오쭈꾸미’. 골목 입구 입간판에 ‘25년 전통’이라고 쓰여 있지만, 오픈한지 40여 년이 다 되가는 전통의 맛집이다. 메뉴는 주꾸미 구이와 전골, 그리고 동태찌개 딱 3개뿐.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주꾸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동태찌개의 맥락 없는 끼임에 대해 사장님께 물어보니 “저녁 술자리에서 맑은 주꾸미 전골보다 얼큰한 동태찌개를 원하는 손님들이 많아서”라고 한다.      
아무튼 이 집의 단골손님들은 ‘선구이 후전골(찌개)’이 정해진 원칙이다. 아재가 선배들로부터 배운 주문 방법은 “구이는 사람 수대로, 전골은 사람 수의 3분의 2만” 시키는 것.  
매콤 달달한 양념 옷을 입은 구이는 사실 술을 부르는 맛이다. 1인분에 1만1000원. 맘껏 먹기엔 솔직히 양이 적다.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황태와 파뿌리를 넣고 끓인 육수에 콩나물·주꾸미까지 넣어 한 번 더 끓이는 전골은 1인분에 7000원. 국물이 시원해서 밥 말아 먹기에 딱 좋다. 잘 익은 주꾸미를 건져 초고추장에 콕 찍어먹는 맛은 보너스.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아재의 식당-삼오쭈꾸미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영상 촬영·편집=전시내
아재의 식당
 가성비 높은 노포를 좋아하는 평범한 50대 아재와 전통의 옛날 맛집은 잘 모르는 25살 젊은이가 함께하는 세대공감 맛집 투어 콘텐트입니다. 두 사람이 매주 찾아가는 식당은 아재의 개인적인 선택이며, 해당 식당에는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고 평범한 손님으로 찾아가 취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가성비 높은 맛집이 있다면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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