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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 신혼특공 경쟁률 100대 1···"애 둘 낳고 오래요"

중앙일보 2020.05.10 06:00
비혼의 시대라는데, 신혼부부 특별공급(이하 신혼특공) 당첨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청약홈에 접속해보면 신혼특공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기는 아파트 단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로또 분양’으로 화제였던 서울 목동의 호반써밋은 신혼특공 경쟁률이 117대 1을 기록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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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민간 아파트 신혼특공은 자녀 수가 당락을 좌우한다. 목동호반써밋의 경우 신혼특공에 당첨된 47세대 중 4세대는 3자녀 보유 세대였다. 나머지 44세대를 놓고 수천 명의 2자녀 보유 가구가 경쟁했다. 자녀 수가 동일한 경우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서울의 경우 경쟁률을 고려했을 때 무자녀·1자녀 신혼부부는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
 

#무자녀로 ‘OO자이’ 입성한 비결

=간혹 청약 자격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당첨이 취소되기도 한다. 이런 부적격자들의 당첨분은 1차전 탈락자에게 돌아간다. 이른바 패자부활전이다. 
 
=패자부활전의 승패는 자녀 수가 아닌 운으로 결정된다. 신혼특공 부적격자 당첨분의 새 주인은 오로지 추첨으로 결정된다는 뜻이다. 간혹 “예비 1번 받아 무자녀로 OO자이 입성합니다”는 로또 당첨 인증 글이 부동산 카페에 올라올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도도 어려울까요?

=지난 8일 청약이 마무리된 경기도 고양시 DMC리버포레자이의 신혼특공 경쟁률은 7대 1에 그쳤다. 지난달 23일 청약을 마감한 경기도 수원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의 신혼특공 평균 경쟁률도 15대 1 수준이었다. 수도권으로 눈을 넓히면 특공 당첨 확률 높아진다.
 
=단, 특별공급은 생애 한 번뿐인 찬스라는 사실을 미리 알아두자. 한 번 특별공급에 당첨되면 다시는 이 카드를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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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원할까?

=신혼부부특공은 결혼 7년 내 무주택자인 부부만 지원할 수 있다. 민간주택의 경우 해당 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순위가 가고 그중에서 미성년 자녀 수가 많은 순으로 입주 자격을 얻는다. 자녀 수가 같다면 추첨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은 따지지 않는다. 단, 국민주택은 소득·자녀 수·혼인 기간 등을 두루 따진다.
 
=민간주택은 전체 물량의 75%를 월 소득 666만원 미만 가구(3인 이하 맞벌이 가구 기준)에 우선 지급한다. 자녀가 없거나 한 명 있는 경우 부부 합산 월 소득이 722만원을 넘으면 아예 지원 자격이 없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도 눈여겨보자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공공분양인 국민주택에만 해당한다.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00% 추첨제다. 일단 지원 자격만 갖추고 있으면 자녀 수나 무주택 기간을 따지지 않고 뽑는다.
 
=공공분양은 지원 자격이 까다롭다. 다음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지 꼼꼼히 확인해보자.
 
①세대주를 포함한 세대 구성원 모두가 태어나서 한 번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다.
②청약통장 저축액이 600만원 이상이다.
③혼인 중이거나 미혼 자녀가 있다.
④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했다. 
⑤3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이 555만원, 4인 가구 기준 622만원 이하다.
⑥소유한 부동산(토지와 건물)이 없거나 공시 가격 2억 1550만원 이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⑦소유한 자동차가 없거나 기준가액 2764만원 이하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1인 가구엔 아예 지원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소득 기준도 까다롭기 때문에 비교적 소득이 높은 4050세대는 지원하기가 어렵다. 사실상 신혼부부를 위한 제도나 다름없는 것이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100% 추첨제지만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국민주택이든 민간주택이든 자녀 수 등을 고려해 순위 경쟁을 한다. 두 개 이상의 특별공급 전형에 중복으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둘 중 어느 쪽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단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홍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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