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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1개 구에서 27명 확진···서울 전역 퍼지는 이태원발 감염

중앙일보 2020.05.09 21:01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속속 공개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최소 11개 구에서 확진자 나와
신촌 클럽, 송파 사무실 등 동선 포함
용산구 클럽 방문자 7222명 전수조사 계획

서울시 용산구·관악구·동작구·종로구·중구에 이어 9일 도봉구·강서구·강동구·광진구·성북구도 홈페이지에 관련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도봉구는 창2동에 거주하는 조리사가 10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관악구 46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지난 7일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 8일 도봉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9일 발병을 확인했다.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관악구 확진자와 접촉한 조리사 

 
도봉구 10번 환자는 5일부터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도봉2동 한 식당에서 일했으며 7일 오후 창1동 한 노래연습장에 머물렀다. 도봉구는 이 환자의 이동 동선과 방문 장소에 대한 방역을 마쳤으며 노래방과 근무한 식당은 일시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9일 오전 10시 기준 강서구의 신규 환자는 1명이었지만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서구 27번 확진자는 화곡본동 거주자로 지난 4일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행 중 확진자가 나와 8일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9일 오전 양성으로 판명됐다. 강서구 27번 환자는 클럽 방문 후인 지난 6일 낮 12시 7분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화곡동 한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했다. 
 

확진자들, 휘트니스·노래방·교회 등 방문

 
추가 확진된 강서구 28번 환자는 화곡3동 거주자로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에 간 것이 확인됐다. 8일 양천구 홍익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9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과 선별진료소 방문 외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강서구는 27·28번 환자에 대한 추가 동선을 확인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강동구 15번 확진자는 성내동에 거주하는 프랑스 국적인이다. 강동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3일 이태원 클럽 이용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7일 감기 증상이 있어 8일 강동구보건소에서 검사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다. 강동구는 룸메이트 등 이 환자의 접촉자 4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강동구 15번 확진자는 지난 5일에서 7일까지 지하철 수원역, 종각역, 군자역, 뚝섬유원지역 등을 이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정오 기준 서울서만 27명 

 
광진구에서 역시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 광진구는 9번 환자가 1~7일 광진구 소재 식당과 슈퍼, 커피점, 마트, 잡화점 등에 들렀지만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곳은 방역하고 휴점 조치했다. 광진구 10번 환자는 클럽에 다녀온 다음 날과 지난 6일 오후 광장동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했으며 4일 자양3동 고깃집, 화양동 노래타운과 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광진구는 접촉자에게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도록 했다. 
 
성북구에서는 9일 오후 8시 현재 2명의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25번 환자는 용인시 66번 환자의 접촉자로 지난 5일과 6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마트와 커피점에 들러 현재 접촉자 검사와 신원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성북구 26번 환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종로 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성북구는 이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 현재까지 접촉자는 없다고 파악했다.

 

역삼동 대학생 접촉자도 확진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대학생은 지난 1일과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9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12명의 접촉자를 파악했으며 4명 중 3명은 타 지자체에서 양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8명은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대학생이 간 음식점과 카페 3곳은 방역소독 조치했다. 
 
광진구와 송파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은 확진자 동선에 관내 지역이 포함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국적의 용산구 21·22·23번 환자는 지난 3일과 4일 밤과 새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한 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 7번 환자는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사무실에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7일 출퇴근 시간 지하철 방이역을 이용했다. 지하철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3분 정도 들른 빵집과 10분 정도 머문 건물 외부 흡연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확진자의 직장과 방문한 점포 모두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일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와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입구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걸려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의 한 명품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업을 조기에 종료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역을 마친 본점은 오는 10일 오전 문을 다시 열 계획이다. 뉴스1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입구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걸려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의 한 명품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업을 조기에 종료하고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방역을 마친 본점은 오는 10일 오전 문을 다시 열 계획이다. 뉴스1

 

롯데百, 매장 직원 확진에 영업 조기 종료 

 
종로구는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시 부평구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지난 4일 오후 5시 13분부터 17분 동안 숭인2동 한 커피점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진구 자양4동 식당(5일), 중곡4동 교회(6일) 등에도 타 지역 확진자가 방문했다.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용산구에 거주하는 명품매장 직원이 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영업을 일찍 마치고 방역에 들어갔다. 이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접촉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흥시설에 대한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하면서 9일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시 확진자가 27명이라고 밝혔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5곳(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의 방문자 7222명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며 8일 1946명에 이어 추가로 5276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1946명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1309명은 경찰과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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