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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닷새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명…세계 5위 규모

중앙일보 2020.05.07 20: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거의 텅빈 모스크바 시내 도로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거의 텅빈 모스크바 시내 도로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1만명 넘게 쏟아지면서 7일(현지시간) 오전 누적 숫자가 17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스페인·이탈리아·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123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17만716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1만633명으로 1만명 선을 처음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처음으로 1만1000명대로 불어났다.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670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숫자는 9만2676명까지 늘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842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12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06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88명이 추가돼 162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2만3803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480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20만 건을 기록했다.
 
대책본부는 또 신규 확진자의 약 48%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보건당국이 대규모 검진 검사를 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는 감염증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오는 11일까지 근로자 유급 휴무와 대다수 도시 주민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급증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제한 조치는 11일 이후에도 한동안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화상회의를 주재해 지역 정부 수장들에게 보건당국이 제시한 단계적 제한 조치 해제 권고를 고려해 사업체 폐쇄·근로자 유급 휴무, 주민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 시한인 12일 이후의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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