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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전대협 1기·친문···수퍼여당 이끄는 김태년 첫 마디

중앙일보 2020.05.07 19:22
김태년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김태년은 열정이 넘치는 정치인이다. 그 열정만큼이나 좋은 정치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7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뽑힌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2014년 펴낸 저서 『성찰과 혁신』 추천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글이다. 19대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당시 의원과 국회의원회관에서 같은 층(3층)을 썼다. 두 사람은 사무실을 오가며 정치철학을 공유할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2017년 문재인 민주당 후보 대선 캠프 총괄특보단장에 이어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지내며 국정운영 100대 과제를 입안했다. 2017년 5월부터 2019년 1월까지는 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내며 100여 차례 당정 협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김 원내대표는 ‘흙수저’ 출신이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는 구두 수선공인 부친과 생선을 팔아 생계를 도운 모친 슬하에서 자라 순천고를 졸업한 뒤 서울로 유학(경희대)하면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행정학과 84학번으로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총학생회장으로 이인영(의장)ㆍ우상호(부의장) 전 원내대표와 함께 전대협 1기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졸업 후엔 경기 성남시를 기반으로 17년간 성남미래준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역 활동가로 지냈다.  
 
정치 입문은 2002년 유시민 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도한 '친노'(친노무현) 성향 개혁국민정당에서 성남추진위원회 실행위원장으로 일하면서다. 개혁국민정당이 열린우리당에 흡수되자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성남수정에 출마해 당시 39세로 전국 최연소 당선됐다. 이후 18대 총선을 빼고는 이 지역서 4선(17ㆍ19ㆍ20ㆍ21대)에 성공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아내겠다"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사항인 '상시 국회 시스템'의 구체적 방안은
일하는 국회는 우리 국민의 바람이고 이번 총선 민의에서도 나타나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다. 내일(8일) 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충분히 협의해서 맨 먼저 일하는 국회법을 통과시킬 것이다.
 
2017년 5월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현판식에 참가한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 김진표 위원장,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윤호중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사진공동취재단]

2017년 5월 22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현판식에 참가한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 김진표 위원장,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윤호중 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사진공동취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과 관련해선 어떻게 할 건가.
지금 후속 법안 처리도 시급하고 공수처가 7월 출범이다. 관련된 절차는 의원들과 당의 문제를 검토한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서 추진하겠다.
 
(야당 몫이던) 예결위·법사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나.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서 서로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성의원 당직 30% 임명' 약속 지킬 건가.
그렇다. 국회 상임위 간사, 원내부대표 등 국회직과 원내직인데,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여성의원들과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지켜가도록 하겠다.
 
미래한국당이 위성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어떻게 할 건가.
저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서 그런 식의 꼼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꼼수가 반복되면 국민들의 큰 지탄이 있을 것이라 본다. 계속되는 꼼수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은 배경은 뭐라고 보나.
흔치 않은 경우라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의원들에게 앞으로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 포부를 정성들여 말씀드린 점에 동의해서 결선 없이 이번 선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김태년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 정성호 후보와 꽃다발을 들고 손을 들고 있다 . 임현동 기자

김태년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전해철, 정성호 후보와 꽃다발을 들고 손을 들고 있다 . 임현동 기자

김 원내대표 당선으로 친문 색채가 강화됐다는 평가는 어떻게 보나.
민주당 의원과 당선인 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함께 뛰었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분들이다. 친문이니 비문이니, 이렇게 구분하는 건 정확한 구분법이 아니다. 과거의 문법이다.
 
3차 추경에 현금성 지원을 추가할 용의가 있는가.
(코로나19가) 민생과 일자리, 기업의 활력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제적이고 속도감 있게, 또 과감하게 대응하는 건 지금 우리가 취할 당연한 조치다. 당연히 3차 추경이 추진돼야 하고 가급적이면 빨리 추진돼야 한다. 규모도 상당한 규모가 되어야 할 거라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어떻게 할 건가.
당론으로 결정 안 해도 긴급재난지원금은 의원들이 아마 다 기부할 거라 생각한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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