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짜뉴스 거르는 페북 '콘텐트감독위', 한·중·일 출신은 빠져

중앙일보 2020.05.07 18:47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혐오 발언 등 부적절한 콘텐트를 골라내는 독립적인 감독 기구를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6일(현지시간) 콘텐트감독위원회(Content Oversight Board) 초대 위원 2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018년 11월 구성 작업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위원회 공동 의장에는 미국 연방순회법원 판사 출신 마이클 맥코넬 스탠포드대 법대 교수,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전 총리, 자말 그린 미국 컬럼비아대 법대 교수, 카탈리나 보테로 마리노 미국 로스안데스대 법대 학장이 선정됐다. 위원에는 예멘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우왁쿨 카르만, 안드라 사조 전 유럽인권재판소 판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등을 거르는 별도 조직 '콘텐트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등을 거르는 별도 조직 '콘텐트감독위원회'를 만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위원회는 앞으로 페이스북과 그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등에 올라오는 콘텐트와 광고의 적절성을 중립적으로 심사하고, 페이스북에 정책을 권고할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위원회가 권고하면 페이스북은 이에 공개적으로 답해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예외가 아니다. 페이스북은 이 기구에 6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그간 '가짜뉴스'와 '혐오 발언'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조작된 영상이나 정치적 목적을 지닌 가짜 계정 등이 논란이 됐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자의적 기준으로 게시물을 삭제하자,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별도 조직을 만들어 게시물의 삭제 등에 대한 결정을 독립적으로 내릴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번에 위원회 명단을 공개한 것이다. 콘텐트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독립적인 판단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한편 위원회 명단에는 인도·인도네시아·대만·파키스탄 등 아시아권 출신 인물은 있었지만, 한국·중국·일본 출신 위원은 없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재 20명의 위원은 29개 언어권 27개 이상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라며 "페이스북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위원회와 함께 선정한 인물들로 향후 4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콘텐츠감독위원회 명단 [사진 콘텐츠감독위원회 홈페이지]

페이스북 콘텐츠감독위원회 명단 [사진 콘텐츠감독위원회 홈페이지]

관련기사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