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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갔던 용인 확진자, 접촉자 57명···집단감염 우려

중앙일보 2020.05.07 16:5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계기관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긴급 방역절차를 마쳤다"고 알렸다. 한편 확진자 A씨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2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알려진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클럽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계기관의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긴급 방역절차를 마쳤다"고 알렸다. 한편 확진자 A씨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2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스1

방역당국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된 경기 용인시 거주 남성 A(29)씨와 접촉한 57명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된 A(29)씨 밀접 접촉자 역학조사
접촉자 57명 중 1명 오늘 확진 판정
연휴기간 서울 등 클럽 방문, 집단감염 우려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고, 따라서 역으로 14일 동안의 긴밀한 접촉이 이뤄진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57명 정도 되는 접촉자 숫자를 갖고 있고, 당연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들 접촉자 중에서 A씨 외에 한 명이 추가로 오늘 확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에서 최근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다가 사흘 만에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케이스다. 특히 A씨가 지난 연휴 기간 서울 등 4개 지역의 클럽과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클럽에는 2일 새벽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상당히 다루기 어려운 병원체라고 말한 것은 무증상도 있지만, 증상이 발현되기 이틀 전 이미 왕성하게 바이러스가 배출되기도 한다”며 “따라서 이미 (A씨의) 증상 발현 전에 어떤 밀집된 장소에서는 충분히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과거 요양시설 확진자 사례에서 44%가량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 바이러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m 이내의 거리에서 15분 정도를 대개 밀집한 환경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가족에 대해선 감염 가능성을 대체로 높게 본다면서 다만 다른 장소나 시설에서는 변수가 있어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밀접한 접촉이 15분 이상 발생하는 장소라도 접촉의 긴밀성, 시간, 증상 발병시기 등과 관계돼 어떤 경우에는 2차, 3차 전파가 많지만, 어떤 경우에는 적다”면서다.  
 
권 부본부장은 “과거 긴밀한 접촉으로 세자릿수 정도의 접촉자를 추적했을 때 추가적인 코로나19 발생이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의 폐쇄 병동의 경우에는 대규모의 2, 3차 전파와 높은 치명률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체 접촉자의 90% 가까이는 찾아내야만 한 사례(확진자)로 인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그런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빨리 접촉자를 찾고 합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사례에서 보듯 어딘가에서는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다”며 “단 한 번의 방심, 단 한 사람의 환자, 단 한 번의 밀접한 노출이 큰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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