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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냐 청주냐, 9조 경제효과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압축

중앙일보 2020.05.07 00:02 종합 2면 지면보기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가 1조원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후보지로 압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도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시와 청주시 두 곳을 후보지로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지는 8일 결정된다.
 

사업비 1조…내일 최종후보지 결정
이르면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최첨단 거대 현미경으로, 태양보다 100경배 밝은 강력한 X선을 활용해 원자 크기의 물질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기존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1000조분의 1초에 준하는 찰나의 세포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첨단 반도체 공정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에도 필수적인 첨단 장비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AIDS 치료제 사퀴나비르 등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대표적 신약 개발 성과다.
 
신규 방사광가속기는 산업 지원이 첫째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 공고의 제목에서 ‘산업 지원 및 선도적 기초 원천 연구 지원을 위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8000억원이 투자된다. 지자체는 최소 26만㎡ 규모의 부지를 비롯, 4차로 이상의 진입로, 전력 인입선로 등도 제공해야 한다. 전체 사업비는 이 같은 지자체의 2000억원 규모 투자를 포함해 1조원에 달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유치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르면 2022년에 공사를 시작하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준호 과학·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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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