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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의료붕괴···확진자 4명 중 1명은 자택 방치

중앙일보 2020.05.06 21:55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명 중 1명은 자택에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병상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게 한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8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8711명의 입원 여부 집계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일본 의료진.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일본 의료진. [로이터=연합뉴스]



이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 8711명 가운데 입원한 사람은 5581명(63.8%)에 불과했다.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는 사람은 1984명(22.8%),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요양하고 있는 사람은 862명(9.9%)이었다. 환자 4명 중 1명이 집에 방치된 채 있는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머무는 환자는 147명(1.7%)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나 건강을 회복한 이들을 제외한 결과다. 이 가운데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자택 대기 환자들이다. 보건 당국이 마련한 숙박시설엔 의료진이 대기하지만, 자택에 머무는 이들은 긴급 상황에 의지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자택에 머물던 이들이 갑자기 상태가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지난달 잇따라 보고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3일 자택 대기 환자를 숙박시설로 옮겨 수용하기로 방침을 바꿨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가 집에서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 결과로 드러났다. 
 
자택 대기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東京都)로 635명에 달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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