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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대처해야하나"…병원협회 머리 모아

중앙일보 2020.05.06 11:57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밤 신종코로나 3번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동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명지병원]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밤 신종코로나 3번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동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명지병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사태를 대비하기 방역을 주축으로 할 통합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감염병 시대의 뉴노멀 :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별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한 1부에서 이왕준 병원협회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은 “감염병 시대, 병원 및 의료시스템 어떻게 바꿔야 하나?”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 단장은 미래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권역별 지역별 감염병 진료역량 통합 거버넌스 구축 ▶시뮬레이션에 의한 환자 배치 및 자원 동원 계획 수립 ▶병상, 장비, 인력 등 중환자 관리 역량 강화 ▶비상재난 감염병 수가 개발 및 보상방안 마련 ▶각급 의료기관 내 선별진료소 및 안심 외래 재정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감염병 비상체제 수립 등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이곳은 방역을 주축으로 하는 기관이다”며 ‘통합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 집단 감염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지역에 감염병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앙과 지역의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권역 단위의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가중앙감염병센터를 중심으로 중앙에 100개 병상, 호남·영남·중부 권역별 각 50병상씩 총 250개의 병상을 마련하고 간호인력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단장은 “이를 위해 최소 3년에서 5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병원 개선 방안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 단장은 “병원 모든 구조와 프로세스를 감염병 존과 비감염병 존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응급실-선별진료소의 상설화 및 음압격리 병실을 응급실 부속시설로 갖추어야 ▶외래-열성 호흡기 외래센터를 출입구, 및 동선 시설을 완전 분리 독립 ▶중환자실-감염병존을 따로 운영, 음압격리병상 운영 및 인력, 장비 고도화 ▶수술실 및 혈관 조영실 등을 듀얼 트랙으로 운영 ▶보호자, 간병인 관리시스템 재편 ▶상설 감염병 대응시스템-CDRT(Communicative Disease Response Team) 운영 및 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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