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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연안서 해적 공격…한국인 선장 1명 포함 선원 6명 피랍

중앙일보 2020.05.06 11:32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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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 인근 해역에서 새우잡이 배 2척이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한 선원 6명이 납치됐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4시 40분쯤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조업 중이던 세네갈 선적의 아메르지(Amerger) 2호와 7호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 1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세네갈인 2명이 피랍됐다. 납치세력의 신원 및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건 당시 두 선적에는 각각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납치세력은 2호에 탄 선원들을 7호로 옮겨 태운 후 북쪽으로 이동했다. 코리스코섬 인근에서 납치세력은 18명의 선원 중 한국인 1명을 포함한 6명을 보트에 옮겨 태운 뒤 도망쳤다. 풀려난 세네갈인 11명과 마다가스카르인 1명은 아메르지 7호를 타고 리베르빌 항으로 돌아왔다.
 
직후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피랍 사실을 가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봉ㆍ프랑스ㆍ미국 등에도 피랍선원 구출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주가봉대사관도 비상대책반을 구성, 가봉 외교부와 해군 당국에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주가봉 프랑스ㆍ미국 대사관 등과도 선원 구출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가르다월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가봉 연안을 비롯한 기니만(灣)에서는 해적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특수기구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해적 공격의 82%가 기니만에서 발생했다고 가르다월드는 전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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