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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인 폭풍' 위중했던 26세 청년, 두 달만에 퇴원했다

중앙일보 2020.05.06 10:41
지난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온 의료진이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나온 의료진이 휴게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대구의 26세 환자가 지난 5일 퇴원했다.  
 

에크모·투석치료까지 받았던 26세 청년
상태 호전돼 코로나19 극복하고 퇴원해

그는 ‘사이토카인 폭풍’ 증세를 보이면서 목숨까지 잃을 뻔 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메르스·사스 등 인체 면역계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병을 만났을 때 내부적으로 전면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 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26세 청년이 5일 오후 9시쯤 퇴원했다. 이 환자는 입원 당시 엑스레이에 양쪽 폐가 하얗게 나타날 정도로 폐렴 증상이 심각했다. 상태가 심각해져 한때 인공호흡기를 달고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와 투석 치료까지 병행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1인용 일반병실로 옮길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의식을 되찾은 뒤 부모님과 주변 걱정을 많이 했고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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