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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체육관들 속속 문 연다···교회도 이름 써야 입장 가능

중앙일보 2020.05.06 06:00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한 단계 또 달라진 일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생활방역' 시대를 맞이한 우리의 삶은 또 어떻게 변할지 들여다봤다.
 

교회 예배, 야외활동 때도 '마스크'
구청 체육시설,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개관
어르신, 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봇물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회 대성전에서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앞뒤와 좌우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에 '코로나19 대비 안전 좌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뉴스1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교회 대성전에서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앞뒤와 좌우 거리를 두고 앉을 수 있도록 좌석에 '코로나19 대비 안전 좌석'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뉴스1

 

교회 문은 열렸지만 '마스크'는 일상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천주교와 기독교계 대표들과 연이어 만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요청할 예정이다. 생활 방역에 들어가면서 성당과 교회에선 예배하기 전 신도를 상대로 열과 기침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미사나 예배 시엔 신도 간 1~2m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교회에선 음식 제공을 해선 안 된다. 예배당에 들어갈 땐 참석자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는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서다.
 
서울 중구는 6일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를 연다. [사진 중구]

서울 중구는 6일 커피 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를 연다. [사진 중구]

 

서서히 돌아가는 일상…중구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개관

서울 각 구청은 일상 회복으로 전환하고 있다. 닫았던 체육시설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주민과 관광객 등을 위한 전시관 개관에도 나섰다. 먼저 중구는 6일부터 '커피그라인더 전시관 말베르크'를 연다. 
 
말베르크(Mahlwerk)는 독일어로 '분쇄기'란 뜻이다. 중구는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중구에 있는 기업인 파라다이스에서 서울 중구 동호로에 있는 지하1층~지상 2층 연면적 320㎡(97평) 규모의 건물을 무상 제공하자, 이곳을 재단장했다. 20여년간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집한 개인 소장품인 커피 그라인더 900여 점을 전시하기로 했다. 
 
 
 

체육관 열고, 일상 회복 점검 나선 구청들

 
동작구는 어린이집 전면 개원을 대비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방역관리 사전점검을 지난 4일까지 마쳤다. 비상연락체계를 갖췄는지, 매일 소독을 하고, 손 세척제와 휴지, 방역품을 비치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외 체육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한시적으로 휴관했던 구립 공공시설에 대해 순차 개관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체육시설로, 아우름체육센터와 다목적 경기장, 잠실유수지, 여성축구장과 테니스장 등 20여 곳이다. 송파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이용자들은 입장 전 방문 대장에 서명해야 하고,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남인강에 어르신 공부까지…넓어지는 '랜선 일상'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 사이 접촉을 통해 이뤄지는 활동이 줄어들면서 '랜선'을 통한 활동들도 기지개를 켰다. 도봉구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잠시 중단되자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파워 요가 댄스, 발 마사지 등의 건강프로그램을 비롯해 우쿨렐레, 민요장구, 스마트폰 초급과 같은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제작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영상강좌 제공에 들어간 도봉구는 어르신들에게 링크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돕고 있다. 
 
강남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강남인강'을 전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한다. [강남인강 홈페이지 캡처]

강남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강남인강'을 전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지원한다. [강남인강 홈페이지 캡처]

 
강남구가 만든 인터넷 학습 강좌인 '강남인강'은 저변 넓히기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지난 1일부터 전국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에게 무료 수강권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강의 수요는 높아졌지만,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무료수강 지원 학생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학생들은 1년에 걸쳐 900여개에 달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듣고, 학습법 멘토링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강남인강은 중학교 내신부터 수능까지 중·고교 전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중소도시 학부모와 학생을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도 열고 있다. 이미화 강남구 교육지원과장은 "모든 학생이 집에서 국내 최고 강사진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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