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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에 관객 15명" 소식에…구원투수 자처한 KT

중앙일보 2020.05.05 16:36
KT가 대학로 소극장 10곳에서 티켓 2000장을 선구매해 직원들에게 3000원에 판매하는 '사랑의 소극장'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 살리기에 동참한다. [KT 제공]

KT가 대학로 소극장 10곳에서 티켓 2000장을 선구매해 직원들에게 3000원에 판매하는 '사랑의 소극장'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 살리기에 동참한다. [KT 제공]

 
공연당 관객이 15명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돼 있는 대학로 소극장을 위해 KT가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KT는 5일 "대학로 소극장 10곳에서 1만5000원짜리 공연티켓 2000장의 선구매를 시작으로 '사랑의 소극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가 구매한 연극표는 임직원에게 80% 할인한 3000원에 판매한다.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2~3월 소극장 공용 취소율이 90% 달했다. 이 시기 진행한 공연의 관람객은 15명 정도에 불과했다. 피해액만 약 18억원으로 유례가 없는 빙하기라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대학로 소극장 관람객 15명…"유례없는 빙하기"

KT는 공연계의 이같은 어려움을 접하고 지난달 29일 공연티켓을 선구매했다. 어버이날인 8일부터 임직원 사내복지몰인 '아이베네'를 통해 직원들에게 할인 판매한다. KT는 이번 사랑의 소극장 프로젝트를 통해 2차, 3차로 공연티켓을 구매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KT의 착한 소비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사회 각 분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가 구매한 티켓은 ▶옥탑방 고양이 ▶수상한 흥신소 1탄 ▶2호선 세입자 ▶쉬어매드니스 ▶셜록홈즈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넌 특별하단다 ▶자취 ▶뷰티풀 라이프 ▶연애하기 좋은날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T의 취지에 공감해 소극장 관람객 확충을 위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2~3월 대학로 소극장 공연 평균 관람객은 15명에 못미쳤다. [KT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2~3월 대학로 소극장 공연 평균 관람객은 15명에 못미쳤다. [KT 제공]

 
한편 KT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랑나눔 도시락'과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도 진행한 바 있다. 사랑나눔 도시락은 소상공인 식당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KT 서울 광화문과 우면동 사옥 인근의 소상공인 식당에서 도시락을 구매한 뒤 광화문 구내식당에서 6000개, 우면동 연구소에서 1150개를 각각 직원들에게 판매했다.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는 초·중고생의 개학이 늦춰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 급식 납품 농가를 동기 위한 행사다. 학교 급식 납품업체에서 친환경 채소 10종 세트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반값에 제공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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