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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항공편 탑승률 70%···항공·관광업계 숨통 좀 트이나

중앙일보 2020.05.05 16:03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들. 뉴스1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들. 뉴스1

항공사 국내 노선 운항 재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진행하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여행·항공 업종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그 동안 운영을 중단했던 시설이 문을 열고 행사·모임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허용된다.
 
지난달 30일 석가탄신일부터 이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징검다리 연휴 기간 항공업계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로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일부 항공편이 매진되고 주요 항공편의 탑승률이 70% 안팎으로 치솟았다.
 
한국공항공사는 황금연휴 기간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국내 항공편수(1670대)를 하루 평균 238.6대로 예측했다. 국내선 운항 횟수로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항공편수(252대)와 비교해 94.4%까지 따라잡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렌터카 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렌터카 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따라 일부 항공사는 그간 중단했던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나리타 등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티웨이항공도 청주↔제주 노선과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까지 여수↔김포·제주 노선에서 매일 왕복 1회씩 운항하며, 에어부산은 제주↔울산 노선 재취항을 시작했다. 제주↔대구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3개 항공사가 5월을 전후로 운항을 재개했거나 신규 취항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이 이번 황금연휴 기간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재개했다. 이스타항공도 같은 노선을 이달 29일 이후 재개할 예정이다.
 

다음주부터 항공업계 일제히 1분기 실적 발표 

다만 이번 ‘반짝 특수’는 1분기 실적과는 무관하다. 다음 주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15일 1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 전망이다. 또 다른 상장사인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역시 8일~15일 사이에 1분기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관광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가 큰 여행·관광업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92개 여행사가 폐업했다. 하지만 일부 여행사는 코로나19발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업체가 기존 여행 수요를 독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행 총수요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 있다. 뉴스1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 있다. 뉴스1

국내 여행 떠난 사람, 지난해보다 늘었다 

실제로 G마켓·옥션에서 지난달 국내 숙박 상품을 예약한 사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1일~26일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올해 5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다는 뜻이다. 같은 곳에서 호텔·레지던스 숙박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65%, 독채로 사용이 가능한 펜션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98% 급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주의 여행·숙박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1133%). 부산(143%)과 전라도(138%)에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었다.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해외 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황금연휴가 시작되자, 기존 국내여행 수요는 물론 해외여행 수요까지 모두 국내 여행으로 몰리면서 3월까지 10%대 안팎이던 객실 예약률이 최대 90% 선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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