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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재취업 높은 벽···10명 중 6명 반년 넘게 직장 못 구했다

중앙일보 2020.05.05 15:18
중장년 재취업자 구직활동 기간. 6개월 이상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자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중장년 재취업자 구직활동 기간. 6개월 이상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자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40대 이상 중장년의 재취업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지난달 6일부터 13일까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7.8%는 6개월 이상 장기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에 나섰으나 1년 이상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경우도 전체의 30%가 넘었다. 중장년 구직자의 구직 기간을 들여다보면 6개월~1년은 26.5%, 1~2년 25.7%, 2년 이상은 5.6%로 조사됐다. 3개월~6개월은 26.5%였고, 3개월 미만은 15.7%였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재취업을 위해 직종을 바꾸기를 원했다. 직종을 바꿔 재취업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39.2%였다.  반면 60.8%는 그간 경험한 직종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직종을 변경하려는 이유로는 '연령제한 등으로 주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43.7%) '희망 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용이'(16.4%), '기존 주 직종 일자리 부족'(8.9%) 등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재취업 희망 임금은 평균 월 244만원이었다. 이는 이들의 퇴직 당시 월급 315만원의 77% 수준이다. 임금에 관한 눈높이는 낮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2월 조사한 희망임금(252만원)보다 8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직장에서 고임금을 받다 재취업 시장에 뛰어든 이는 고임금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퇴직 당시 월 500만원 이상 고임금자 비율은 21.6%에 달했지만, 재취업시 월 500만원 이상 희망자는 1.5%에 그쳤다. 
 
구직 활동에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인터넷(32.9%)과 모바일(14.8%) 등 온라인 활용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용센터(일자리센터) 방문 19.5%, 지인 소개 13.0%, 채용행사 참여 9.6% 등의 순이었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재취업자의 경우 취업에 성공했음에도 2년 내 퇴사하는 비율도 60% 이상으로 높다”며 “고용센터 상담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직종을 숙고한 다음 취업 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설계, 재도약, 전직 스쿨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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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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