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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45일 효과 있었다, 일일 확진자 100명→9명

중앙일보 2020.05.05 14: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방역 효과를 톡톡히 낸 것으로 나타났다.  
 

77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최저치
3월 중순 100여명→95.9명→30.3명→8.9명
사회적 거리두기 오늘 종료, 6일부턴 생활 속 거리두기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이 3월 중순 평균 100여 명에서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3월22일~4월5일) 95.9명으로 줄었다”며 “2차 거리두기 기간(4월6일~19일)에 다시 평균 30.3명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후 완화된 거리두기 기간(4월20일~5월5일)엔 평균 8.9명으로 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한 달 보름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약 90%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명에 그쳤다(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명 밑으로 나온 건 지난 2월 18일 이후 77일 만이다. 코로나19는 2월 18일 신천지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집단감염으로 급속하게 확산돼, 2월 29일 일일 확진자가 909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황금연휴에 의료진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5월 황금연휴가 끝나는 5일까지 이어지고 6일 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뉴스1

황금연휴에 의료진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서울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5월 황금연휴가 끝나는 5일까지 이어지고 6일 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뉴스1

코로나19가 누그러진 건 지난달 중순부터다.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4월 18일 이후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었고 이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이달 들어 지역사회 감염 발생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만804명이다.   
 
거리두기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6일부터 시작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도 철저히 준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신규 확진자가 준 데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방역 당국과 만들어낸 구체적인 성과”라고 했다. 그는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며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개개인과 우리 사회 모두가 스스로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br>코로나19 대처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소속 24개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운영을 6일 부터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뉴스1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br>코로나19 대처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소속 24개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운영을 6일 부터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뉴스1

정부는 실외체육시설, 자연휴양림 등 일부 공공시설은 일부 운영을 시작했고, 6일부터 미술관·박물관·도서관 등 실내시설도 부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비대면, 실외 사업부터 점진적으로 시작한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시설별 31개 세부지침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이 전환돼도 정부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당분간 ‘심각’ 단계가 유지된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영 중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 공동체 기본지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생활 속 거리두기 개인 공동체 기본지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김 총괄조정관은 “위기단계 조정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경계로 전환되더라도 마스크 5부제 등 코로나19 관련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오는 13일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등교와 관련 “학교에서 1명이라도 확진된 학생이나 교직원이 발생하면 해당 학교 전체를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게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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