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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범퍼 수리비, AI가 알려준다···사고사진 100만장으로 개발

중앙일보 2020.05.05 12:00
앞으로는 교통사고로 자동차 범퍼가 긁혔을 때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인공지능(AI)이 알려주게 된다.    
 
[사진 pixabay]

[사진 pixabay]

보험개발원은 인공지능이 예상수리비를 산출해주는 AOS알파를 보험회사와 정비공장에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AOS알파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간 약 100만장의 사진을 심층학습(딥러닝)해 개발됐다. 개발비는 55억원을 들었다. 보험개발원은 “AOS알파는 12개 손해보험사가 모두 사용할 예정으로 4차산업혁명 기술 중 이미지 인식 AI가 지급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AOS알파는 카메라앱으로 촬영한 파손차량을 AOS시스템에 전송하면, AI가 부품을 인식하고 차량 손상 정도를 판단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AI는 사진필터링, 부품종류 인식, 손상유형 및 손상위치 인식, 수리 유형 판단 등의 과정을 거친다.  
 
AOS알파가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과정. 보험개발원

AOS알파가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과정. 보험개발원

수리비 산출은 범퍼 등의 외관부품이 긁히거나 찌그러진 소손상 사고만 가능하다. 엔진 등 내부 부품 손상에는 적용할 수 없다. 수리비 산출이 가능한 차량도 국산 승용 세단 및 SUV 차량 195종이다. 보험개발원 측은 향후 승합, 화물 차량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는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하여 손해사정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OS알파를 사용하면 보험사 보상직원이 사고현장에서 촬영한 사고차량 손상부품 사진으로 현장에서 예상 수리비를 차량 소유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AI가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다보니, 정비공장 수립 청구내역이 적절한 지도 비교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보험회사 보상직원과 정비공장 간 영상통화를 통한 원격 손해사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OS알파가 산출한 차량의 예상수리비. 보험개발원 측은 "부품이나 손상 부위 인식은 상당히 정확하지만, 실제 수리과정에서 수리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AOS알파가 산출한 차량의 예상수리비. 보험개발원 측은 "부품이나 손상 부위 인식은 상당히 정확하지만, 실제 수리과정에서 수리비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박진호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은 “AOS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수리비 지급업무의 표준화 및 투명성 강화돼 보험문화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확대 수요와도 맞물려 보험금 지급업무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AOS알파는 수리비 산출 외에 문자인식기술(OCR)을 통해 차량번호를 인식해 차량모델 및 보험사고접수 정보를 자동으로 연동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기존에는 정비공장에서 수기로 해당 정보를 입력해왔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소비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에 대한 예상 수리비 산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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