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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중계된 'K=방역'···"마지막까지 포기하면 안 될 두 가지"

중앙일보 2020.05.05 05:00
K방역 웹세미나 화면 [온라인채널 캡처]

K방역 웹세미나 화면 [온라인채널 캡처]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 또 투명한 정보공개와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이 모범적인 'K-방역'을 이끌어낸 요소로 국제사회에 소개됐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경험 공유 위해 마련
외국 의료진 등 접속해 실시간 질문·응답

보건복지부·외교부 등 코로나19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는 4일 국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K-방역 웹세미나를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국내 코로나19 방역 경험 전수 요청이 쇄도하며 마련된 행사다.  
 
'보건 및 방역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국내 방역현황(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과 진단검사(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역학조사(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료와 임상(염준섭 연세대 내과학교실 교수) 관련 경험이 약 2시간 동안 소개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방역 성패 요인으로 신속한 진단 검사와 역학조사를 꼽으며 "마지막까지 이 두 가지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통상 감염병 확산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추적조사보다는 중증환자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데, 코로나19는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추적조사를 포기하면 중증환자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젊은층에선 경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들에 대해선 자가 격리 등 방안을 대비해놔야 나중에 병상 부족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금까지 1만건이 넘는 진단 검사를 수행했다고 지난달13일 밝혔다. [연합뉴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금까지 1만건이 넘는 진단 검사를 수행했다고 지난달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발빠른 역학조사를 방역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의료시스템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예전 같으면 접촉자 분류를 경찰에 의뢰해 시간이 걸렸다면 지금은 위치추적시스템, 통신사 접속기록 등을 서비스받아 방역 당국이 곧바로 추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확진자 동선 공개 등이 개인의 사생활 등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확진자의 동선만 공개될 뿐 신상명세가 공개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손 전략기획반장도 "오히려 영국이나 스페인 등에서 법률로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확진자 동선 공개 등 선제적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외국에서 강제적으로 이동제한을 했을 때 그 효과가 30~40%였다면,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제한이 평상시보다 50% 줄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진단에 있어 항체 검사보다 유전자증폭(RT-PCR) 검사방식이 진단 정확성이 높아 코로나19 방역 목적에 더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선 RT-PCR 검사가 하루 평균 1만5000~2만 건 시행됐고, 이날까지 총 63만여 건이 시행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이날 온라인 채널(https://www.ustream.tv/medicalkorea)을 통해 진행된 웹세미나에는 외국 의료진과 전문가 등이 실시간으로 참여해 140여 개의 질문을 남겼다. 영어·러시아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한 외국인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면서 일상생활을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물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솔직히 우리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새로운 삶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는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더라도 최소한의 숫자로 천천히 확산시키는게 앞으로의 방역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요양병원 위주로 꾸준히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자 발생시 신속한 격리로 코로나19를 통제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웹세미나는 이날 이후로도 한국의 방역 대응 전략이란 같은 주제로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5시와 27일 오전 9시, 6월 10·17일(시간 미정)에도 계속 진행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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