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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국산 팽이버섯 또 식중독균…"익혀 먹어야 안전"

중앙일보 2020.05.04 11:00
 미국에 수출된 한국산 팽이버섯에서 또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최근 2개월 사이 세 번째 검출로 한국산 팽이버섯의 미국 수출이 당분간 어려워졌다. 국내에선 팽이버섯 식중독균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버섯을 따로 보관하고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월 리콜 명령을 내린 선홍식품의 팽이버섯.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월 리콜 명령을 내린 선홍식품의 팽이버섯. 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 식품유통업체인 H&C푸드가 한국에서 수입한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을 발견해 해당 제품을 리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리스테리아균은 두통, 근육통, 발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수막염과 유산을 유발하기도 해 노인과 임산부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H&C푸드에 대해 수입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것은 지난 3월 선홍푸드와 구안버섯이 유통한 제품에 이어 세 번째다. 당시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고 2명의 임산부가 유산했다. 지난해 한국의 팽이버섯 수출액은 2270만 달러(약 280억원)였고, 이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된 비중이 40%에 달한다.
 
 미국에서 팽이버섯 식중독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한국에선 큰 문제가 없는 것에 대해 정부는 '식문화 차이'를 주요 이유로 꼽는다. 한국은 팽이버섯을 익혀 먹는데, 미국은 샐러드 형태로 바로 먹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선 생식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팽이버섯에 대한 식중독균 실태 조사도 따로 하지 않는다. 송이버섯, 능이버섯, 석이버섯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버섯은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생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송상욱 가톨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버섯이 아니더라도 식중독균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은 주의해야 한다”며 “식중독균은 열에 약하므로 꼭 익혀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팽이버섯 뿐 아니라 버섯류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중앙포토]

팽이버섯 뿐 아니라 버섯류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중앙포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식재료를 70℃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식중독균이 대부분 없어지기 때문이다. 고기‧생선은 72℃, 닭‧오리 등 가금육은 83℃까지 가열한 후 먹으면 큰 문제가 없다. 보관도 신경 써야 한다. 익혀 먹어야 할 식품과 날것으로 먹는 식품은 나눠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냉장(0~10℃)에서도 살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할 때는 전용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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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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