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재부 "코로나 경제 충격 이제 시작…즉각 반등하기 어려워"

중앙일보 2020.05.04 10:05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우리 경제가 즉각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경제 활동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른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가 'V자'형 반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용범 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금융·실물,수요·공급 복합 위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연합뉴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실물경제 침체와 실업 등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이라며 "강력한 경제 방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깊지만 짧은 침체 후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와 더 강력한 대공황(Greater Depression)의 서막이 올랐다는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을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험 요인으로는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 정책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신흥국, 세계화·자유무역 위협 등을 꼽았다. 감염병 확산의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무역갈등으로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그래픽=신재민 기자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그래픽=신재민 기자

 
김 차관은 또 "과거 위기와는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공급·수요 충격, 실물·금융 부문 타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위기"라고 규정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위축되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한국판 뉴딜“ 정부, 고용안정 대책 발표.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국판 뉴딜“ 정부, 고용안정 대책 발표.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지난주 출범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를 구심점으로 분야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경기 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추가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난 극복의 핵심인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방역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든 것 처럼 경제에서도 위기 상황의 조기 극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넥스트 노멀에 대한 대비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