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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무대는 비료공장, 제재·식량난 정면돌파 의지인 듯

중앙일보 2020.05.04 00:02 종합 4면 지면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공개활동 재개 장소로 비료공장을 선택한 것은 ‘제재 정면돌파’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왜 비료공장 선택했나
대북제재로 화학비료 수입 못 해
코로나 탓 식량수급 더 어려워져

2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것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이 농업 생산을 늘려 고질적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7년 7월 16일 착공한 공장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7일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김정은 20일 만에 등장

김정은 20일 만에 등장

북한은 무기화 전용 우려 등이 있는 화학비료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국경 봉쇄라는 극단적 처방을 선택해 식량 수급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두 차례나 비료공장을 찾은 건 대북 제재에 맞선 자력갱생과 정면돌파전에 대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서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라며 감격했다. 김 위원장은 1월 방문 때도 "(비료공장 건설은) 정면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들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등장 시점을 ‘노동절’로 택한 것도 최고지도자가 나서 노동자들의 단결을 이끌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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