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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중진 9명 여의도 회동 "미래한국당과 빨리 합쳐야"

중앙일보 2020.05.03 22:16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당 향방 논의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당 향방 논의를 위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의 4, 5선 당선인들이 3일 저녁 여의도 식당에 모였다. 이들은 통합당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이른 시일 내에 통합하고, 새 원내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는 5선의 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당선인,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홍문표 당선인 등 9명이 참석했다.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어떻게 추스를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4선 이상의 당선인들이 총선 뒤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서병수 당선인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끝나면 통합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한국당을 만든 것”이라며 “통합을 빨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한 석 모자란 19석을 얻었다. 통합당 일각에선 의원 한명을 한국당에 파견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었지만 다선 의원들이 이에 제동을 건 셈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의견도 오갔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서 당선인은 “8일 선출될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등을 소집해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매듭짓자는 쪽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당초 회동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4~5선 후보를 ‘교통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당선인들은 “누가 출마하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선에서 얘기를 끝마쳤다고 한다. 다만 주호영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오는 4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홍준표·김태호·윤상현·권성동 등 탈당한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도 화제에 올랐다. 서 당선인은 “복당 문제는 차후에 또 논의하기로 했다. 지금 시급한 건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 체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한달에 한번씩 만나 당내 현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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