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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천 참사는 노동 문제…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반복”

중앙일보 2020.05.03 17:52
박정희 정권 시절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박정희 정권 시절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살았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의 문제가 아닌 노동문제, 노동자의 안전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과 노동의 정치’라는 제목의 글에서 “며칠 사이 화재가 연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소방청 대응은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 문제는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사고”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물류창고 공사 마감 시한이 6월 30일이었고 9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가 각기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었다”며 “건설업은 시간이 비용이니 공사 기간을 맞추려 마구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시스템 자체가 노동자나 시민의 안전을 희생시켜 건축주나 사업주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며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정부 노력과 별개로 정치 영역에서 ‘노동의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약화한 21대에서는 민주당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8명의 노동자, 특히 코로나19로 힘겨웠을 일용직과 타향에서 외로웠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안식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부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부겸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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