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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 정밀 수색 끝…합동 감식은 6일

중앙일보 2020.05.03 17:23
4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이천시 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화재 현장을 2차 정밀 수색한 경찰이 아직 수습되지 않았던 희생자의 유해 1점과 유류품 3점을 수거했다. 경찰은 현장 정밀 수색을 종료하고 오는 6일 소방 등 관련 기관들과 화재 현장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한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으로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 수색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한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으로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 수색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과학수사 요원 15명을 투입해 화재 현장의 지하 1층과 2층 등에 대한 2차 정밀 수색에 나섰다. 아직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지하부를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벌여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유해 1점과 휴대전화 2점, 차 열쇠 1점 등 유류품 3점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는 합동 감식과 별개로 희생자들의 소실된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이틀간에 걸친 정밀수색으로 희생자들의 유해를 모두 수습했다고 여겨져 현장 정말 수색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전날 1차 수색에서도 유해 일부 2점을 수거하는 등 희생자 4명의 유해를 발굴했다. 수거된 유해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DNA 분석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희생자 중 유가족의 동의 등을 얻어 18명의 부검 대상자를 선정하고 부검을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13명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 추가로 유가족이 부검에 동의한 시신 4구도 국과수와 일정을 조율해 부검할 예정이다. 수거한 유류품 중 소유자가 확인된 물품과 차량 12대 등도 유족에게 인계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소방, 국과수 등 7개 기관 3차 합동 감식도 오는 6일 재개된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이틀에 걸쳐 관련 기관들과 현장감식을 벌였지만, 화재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현장감식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요원들이 지난달 29일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현장을 정밀 수색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최모란 기자

3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요원들이 지난달 29일 화재가 난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현장을 정밀 수색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최모란 기자

 
경찰 관계자는 "현재 1·2차 합동 감식 당시 수거된 감정물 등에 대한 감정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자 진술, 관련 자료 검토 등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다시 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필요할 경우 4차 합동 감식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근로자와 시공사인 주식회사 건우 등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자 배치 등 안전관리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설계도면대로 공사가 진행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안전관리자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현장 근로자들은 배치되지 않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최모란·이후연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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