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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軍 "北 GP총격, 의도적 도발 아닌듯…9.19합의 위반은 맞다"

중앙일보 2020.05.03 13:42
[보고]북한 DMZ 총격 관련, 軍 “의도적 도발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9·19 합의 위반은 맞아”
 

보고

합동참모본부는 3일 7시41분경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감시초소)로 총탄 수발이 피탄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하에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의 비상주 GP.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3일 7시41분경 북측에서 중부전선 아군 GP(감시초소)로 총탄 수발이 피탄됐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대응매뉴얼에 따라 현장 지휘관의 판단하에 경고방송 및 사격 2회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의 비상주 GP. [뉴스1]

※3일 오전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에서 한국군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하자 한국군이 2차례 대응 사격에 나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내용과 관련, 군 당국의 설명을 보고합니다.
 
-3일 오전 7시 41분께 중부전선 GP에서 근무자가 수발의 총성을 청취한 이후에 GP 주변을 즉각적으로 확인한 결과, GP 외벽에 4발의 탄흔이 확인됨. 이에 따라 한국군은 10여발씩, 2차례에 걸쳐 경고 차원의 사격을 했음.
 
-합참에 따르면 현장 지휘관 판단 결과 북한이 의도적으로 도발했다고 보기엔 부적절하다는 것.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당시 안개가 짙게 끼어있는 등 시계가 안 좋았음. 또 당시 시간대는 북측의 근무 교대 이후 장비 점검 이뤄질 때였음. 도발 계획을 짰다고 보기엔 기상과 시간대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 이 밖에 북측 GP 인접 영농지역에서 상황 발생 전, 발생 단계, 상황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상적 활동이 식별되고 있다는 점도 의도적 도발 가능성 낮춤. 북한군 역시 특이동향 보이지 않고 있음.  
 
-아군 측 피탄 GP와 인접한 북한 GP를 보면 1.5~1.9㎞로 유효 사거리 밖으로 상당히 이격 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피격된 아군 GP에 비해 인근 북한 GP가 낮은 점도 의도적 도발이라고 보기엔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함.
 
-한국군은 현장 지휘관 판단 하에 경고 사격 2차례 실시 후 현재 상황 인식시키고 더 이상 상황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경고방송 내보냄.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점도 북측에 알림.
 
-이후 오전 9시 35분께 남북장성급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 명의로 전통문 보냄. 여기엔 북측에 상황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북측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음.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
 
-한국에서 보낸 대북 삐라가 북한 군의 총격 원인은 아니냐는 질문에 군 당국자는 “당시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없었다”고 가능성 일축.
 
-군 당국은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함. 군 당국자는 “지상·해상·공중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 충돌의 근원이 되는 일체 적대행위 중단하게 돼 있다”며 “명확한 위반이지만 의도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또 “우리 군의 대응 규정과 절차가 잘 준수됐다”고 강조.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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