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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에 광부·간호사 보냈던 한국…이젠 코로나 극복 기술 전수

중앙일보 2020.05.03 12:22
1960년대 파독 간호사·광부가 한국과 독일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유한 엔지니어가 독일로 파견돼 양국 경제 발전을 이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을 통해 축적한 ICT 노하우를 독일에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경영진 20여명은 지난달 29일 화상 회의를 열고 '테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화상 회의를 통해 서명한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경영진 20여명은 지난달 29일 화상 회의를 열고 '테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화상 회의를 통해 서명한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양사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화상 회의를 열고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 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채용 노하우 ▶클라우드 ▶MEC(모바일엣지컴퓨팅) 기술 등에 대해 협력한다. 또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한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연내 ‘테크 합작회사’를 설립기로 하고, 29일 화상 회의를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측은 “합작 회사가 출범하면, 한국 ICT가 유럽 시장으로 전파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인프라 엔지니어 독일 파견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해 5G 상용화,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한다. 또 한국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개학 등으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5G와 LTE(롱텀에볼루션)로 분산한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양사는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조성한 펀드(DTCP) 서울 사무소를 통해 국내 5G 기업과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키로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뿐 아니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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