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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잠행중인 황교안 "일해야지···뭔 일 하느냐가 문제"

중앙일보 2020.05.03 10:23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차량을 타고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차량을 타고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이후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황교안 전 대표의 근황이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선거 당일 대표직 사퇴 이후 공개활동 없이 2주 넘게 잠행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근황에 관해 “일을 안 하면 어떻게 하나. 일해야지. 무슨 일을 하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놓고 시끄러운 통합당 상황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통합당 대표로 있는 동안 활발하게 활용했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역시 ‘개점휴업’ 상태다.
 
선거 당일 투표를 마친 뒤 "진인사대천명, 민심이 천심입니다"라는 글을 적은 뒤 페이스북 활동이 끊겼고, 선거운동 기간 라이브방송을 했던 유튜브 채널도 선거 이후 업로드가 되지 않고 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사퇴 이후 황 전 대표와 연락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한동안은 모습을 드러내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서초구 잠원동에서 종로구 혜화동으로 이사한 황 전 대표는 현재도 혜화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월 초 매물로 내놨던 잠원동 아파트는 팔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이 아파트 매매 내역은 한 건도 없다. 황 전 대표는 선거 유세를 하면서 “종로를 떠나지 않겠다. 구민들과 저의 마지막을 함께 하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한 바 있다.
 
그는 총선 당일 대표직 사퇴 후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일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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