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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그러들자 文지지율 심상찮다···9주연속 올라 64%

중앙일보 2020.05.01 16:02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기 위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관련 긴급상황보고를 받기 위해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8∼29일(4월 넷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4%포인트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월 넷째 주(25~27일 조사) 이후 9주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9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갤럽의 4월 넷째 주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중 58%는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한국갤럽]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결집 효과가 나타나곤 한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등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유럽 주요 지도자들의 최근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성공적인 대처를 했다고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으면 지지율이 눈에 띄게 상승한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는데도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 지지율은 71%를 찍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등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논란이 큰 지도자의 지지율은 예외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64%는 2018년 10월 둘째 주(65%) 이후 최고치다. 그해 9월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당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42%로 1순위로 꼽혔다. 문 대통령 임기 전반기엔 평창 동계올림픽 등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문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렸는데,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현재 상황에선 코로나 19 대응이 지지율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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