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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이어 황운하도 "檢 이천 수사는 언론플레이 국제망신"

중앙일보 2020.05.01 12:51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이 지난달 24일 오전 대전 중구 당선인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뉴스1·뉴시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이 지난달 24일 오전 대전 중구 당선인 사무실에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광주고검·광주지검을 방문한 뒤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을 예방하기 위해 광주고법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뉴스1·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경기 이천 화재 수사 지휘를 두고 정치권에서 “검찰이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는 의도”라는 취지의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건처럼 사고 발생 즉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 체계가 잡히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1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중구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에 검찰이 앞장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국제적 망신거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화재사건엔 소방과 경찰이라는 담당기관이 있다”며 “비상식적인 검찰 만능주의에 빠진 검찰총장이 가세한다면 나라는 검찰발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도 적었다.
  
전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페이스북에 ‘검찰의 이천 화재 수사 지휘는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박판규 변호사의 글을 공유하면서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고 썼다.
  
열린민주당 소속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찰 ××들이 이천 화재에 개입한다고 언플(언론플레이)하는 이유가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작업’이란 내용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며 “그런다고 속을 사람 별로 없을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천 화재 수사 지휘와 언론의 대대적 받아쓰기로 잊혀지고 지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한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일어나면 책임 규명을 위해 초기 단계부터 증거 보존과 수사 대상자 출국금지와 같은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며 “사법처리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형 참사를 정치인이 공세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1일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 1일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과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건,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등에서도 경찰‧소방당국과 협조체제를 위해 사건 당일 수사팀이 바로 구성됐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에도 대검찰청은 참사 매뉴얼에 따른 실시간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고, 윤 총장은 실시간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대검찰청 형사부와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연락 체계를 만들어 참사 매뉴얼과 유사 대형화재사건 수사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소방 당국과 협력해 지난달 30일 오전 사건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무부도 지난달 30일 추미애 장관 주재 긴급 상황회의를 열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신속하고 충실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검찰이 적극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상‧김수민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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