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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가 사랑한 패션브랜드 제이크루도 코로나에 파산?

중앙일보 2020.05.01 12:21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캐주얼 미국산 브랜드 제이크루(J.Crew)의 옷을 입고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미셸 덕에 제이크루의 인기도 덩달아 올랐으나 이 브랜드는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파산 신청을 고려 중이다. 사진=중앙포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캐주얼 미국산 브랜드 제이크루(J.Crew)의 옷을 입고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미셸 덕에 제이크루의 인기도 덩달아 올랐으나 이 브랜드는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파산 신청을 고려 중이다. 사진=중앙포토

 
미국 유명 의류업체 제이크루(J.Crew)가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크루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즐겨 입는 브랜드다. 미셸 여사는 영부인 시절 공식 석상에도 제이크루를 자주 입고 나와 미국 패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전까지 제이크루는 대중적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미셸 여사 덕에 프레피 룩(preppy look: 젊은 엘리트 층이 즐기는 캐주얼 스타일)을 선도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었다. 미셸 여사가 제이크루를 입은 사진들만 모아놓은 웹사이트(https://www.thecut.com/2017/01/see-photos-all-the-j-crew-michelle-obama-wore.html)도 있을 정도다.    
 
미셸 여사가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백악관의 국방 관련 행사에 제이크루를 갖춰 입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국 재향군인회

미셸 여사가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백악관의 국방 관련 행사에 제이크루를 갖춰 입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국 재향군인회

 
그러나 이번에 제이크루가 파산신청을 고려하게 된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제이크루 측은 지난 몇 주간 채권자단과 협의한 끝에 파산 보호 신청을 준비하기로 결론내렸다고 한다. 단 제이크루 측 관계자는 사측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는 아니며, 채권단 역시 파산 신청을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WSJ에 밝혔다.  
 
제이크루는 혁신적인 스타일도 추구했다. 위의 바지 차림 웨딩드레스가 대표적.

제이크루는 혁신적인 스타일도 추구했다. 위의 바지 차림 웨딩드레스가 대표적.

 
제이크루가 파산까지 고려하게 된 것은 현금 흐름이 막힌 게 결정적이었다. 여성 의류 계열사 메이드웰의 상장 계획이 취소되면서, 부채 상환 계획이 어긋났다. 당초 제이크루는 메이드웰을 상장해 지분 매각금으로 17억 달러 규모의 부채 중 일부를 갚을 요량이었다. 그러나 상장이 물거품이 되면서 현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결국 파산 신청 검토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매출도 떨어지면서 이 같은 결정을 부채질했다.  
 
WSJ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유명 미국산 브랜드들이 파산 신청을 고려 중인데 제이크루가 그 첫 타자 중 하나인 셈”이라고 보도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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