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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드론 등 군기밀 빼돌린 의혹···ADD 전 연구원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0.05.01 12:08
무기를 개발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근무하던 중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연구원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졌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ADD 전직 연구원들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1일에는 전직 연구원이 근무하는 서울 소재 사립대 연구실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은 ADD 전경. [중앙포토]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은 ADD 전직 연구원들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1일에는 전직 연구원이 근무하는 서울 소재 사립대 연구실을 압수 수색했다. 사진은 ADD 전경. [중앙포토]

 

군·경찰·국정원, 지난해 말 첩보 입수 수사
압수수색 前연구원 AI·드론기술 연구개발
정경두 국방 "ADD소장에 특단 대책 지시"

1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ADD 전직 연구원 A씨가 근무하는 서울 소재 사립대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A씨는 ADD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무기 개발과 관련한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뒤 이날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DD 등에 따르면 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지난해 말부터 무기 개발 관련 기밀자료를 빼내 연구소를 떠난 전직 연구원 수십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대상자는 2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A씨는 ADD 근무 당시 AI(인공지능)와 드론(무인 비행체) 등을 연구하는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었다고 한다.
 
조사 대상 가운데는 수십만 건가량의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연구원도 포함됐다. 군과 경찰은 이들이 드론 등 무인체계, 미래전 관련 기술, 인공지능(AI) 관련 소스 코드, 설계 기밀 등의 자료를 대용량 이동현 저장장치에 담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오른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DD 전직 연구원들의 기밀유출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른쪽)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DD 전직 연구원들의 기밀유출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원들은 ADD를 떠난 뒤 대부분 민간기업(유명 방산기업)이나 대학 등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퇴직 이후 연구를 위해 자료를 출력하거나 저장했을 뿐 사적인 이득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경두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ADD)소장에게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시했고 VIP(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시했다”며 “합동기관에서 엄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출 규모가 4000여 건이라고 공개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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