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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기생층' 작명 논란···"반지하 놀리냐" 반발에 사과

중앙일보 2020.05.01 12:02
SH공사가 신월동 반지하 공간을 개조한 청년 작가 전시·교육 공간. 뉴스1

SH공사가 신월동 반지하 공간을 개조한 청년 작가 전시·교육 공간. 뉴스1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다세대·다가구 반지하 개선사업의 이름인 ‘기생층’(기회가 생기는 층)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향후 해당 이름을 쓰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1일 SH공사 관계자는 “주택의 반지하 공간을 이용해 청년층에게 창업 등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생기는 공간복지공간’을 의미하고자 영화 ‘기생충’을 차용했다”며 “하지만 저희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민들의 오해를 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달 29일 보유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공간에 거주하는 세대를 지상층으로 옮기고, 빈 반지하 공간을 창업교실이나 주민SOC 등 다양한 공간복지시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정책의 이름인 기생층이 문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정책의 취지는 좋으나 반지하 거주민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배려없는 작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SH공사는 앞으로 기생층 단어를 빼고 본래 사업 이름인 다세대·다가구 주택 반지하 공간복지·공간개선사업 등으로 부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민들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까진 미치지 못해 저희의 사려심 부족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공간복지사업과 관련해 기생층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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