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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만 활활?…오피스텔도 분양 큰 장

중앙일보 2020.05.01 06:00
쌍용건설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견본주택. 청약 당시 평균 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사진 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중림동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 견본주택. 청약 당시 평균 4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사진 쌍용건설]

국내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착 가라앉았지만, 청약 시장은 ‘나 홀로’ 활황이다. 특히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을 줄 모르며 연일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순위 청약 경쟁률 수백대 1 오피스텔 눈길
지역별 편차 커…임대수익률 잘 따져봐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청약을 받은 신규 분양 아파트의 75%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청약 성적은 코로나19 위협에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신규 분양 아파트의 54%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지만, 이달 들어(27일 기준) 1순위 마감률은 80%를 넘어섰다. 미분양 아파트도 8개월째 감소세다.  
 
상황이 이렇자 아파트 청약 열기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전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은 평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도 평균 경쟁률이 180대 1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주택에 집중된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가 적용된 주거시설이지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여러 실을 소유해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청약도 자유롭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당첨 금지 제한이 없다.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특별한 청약 조건이 없다.  
 
이달엔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도 분양 큰 장이 선다. 건설사들이 4‧15총선 이후로 미뤘던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4~6월에만 1만500여 실이 쏟아질 예정이다. 1분기보다 66% 많다. 
 
이달 대우건설이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시티를 분양한다. 20~63㎡(이하 전용면적) 1630실 규모다.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가깝다. 서울지하철 7호선과 9호선 연장선 개통 호재가 있다. 주변에 스타필드 청라(2024년 예정) 등이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528실(24~31㎡)을 분양한다. 198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분당선‧경원선‧KTX 등이 지나는 청량리역이 가깝다.  
 
오피스텔은 주택 규제는 받지 않지만, 매달 임대료를 목적인 경우가 많아 아파트만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임대수익률도 잘 따져봐야 한다. 자칫 세입자를 찾지 못해 공실(빈방) 기간이 길어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익률을 따질 때는 손바뀜으로 인한 중개수수료나 도배‧장판 교체비 등도 함께 따지는 것이 안전하다. 
 
청약 성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지역별 차이가 크다. 올해 들어 신규 공급된 오피스텔의 절반 정도만 1순위에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하게 따져야 할 부분이 배후 임차 수요”라며 “역세권이나 업무시설 밀집지역, 대학가 등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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