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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니까 사야지"vs"코로나 걸릴수도"···비행기 티켓 살까 말까

중앙일보 2020.05.01 05:00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해변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황금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 해변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린 여행 욕구가 고개를 드는 5월이 왔다. 전 세계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 대유행으로 긴장 상태지만 베트남, 대만에서는 '코로나 퇴치' 선언이 나오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해진 국가도 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진정세로 판단한 한국인들은 본격적인 국내 여행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억제된 욕구가 진정세와 함께 폭발하는 요즘, 하반기 해외여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도 될까?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금 당장 비행기 표를 예약해야 하는 이유와 비행기 표를 사서는 안 되는 이유를 각각 정리해 이를 소개한다.  
 

사야 할 이유 1. 하반기 비행기 표는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다 

평소의 예산 범위를 벗어나는 여행지라도 이제는 예산 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뉴욕-스페인 왕복 항공권은 200달러(약 24만3800원), 이탈리아는 250달러(30만4750원)까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인천을 기준으로는 어떨까. 
 
올 하반기 연휴가 포함된 10월 1일 출국, 9일 귀국 일정으로 파리행 비행기 표를 검색해봤다. 연휴 포함 기간 왕복 200만원을 호가하는 파리행 왕복 티켓은 71만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사지 말아야 할 이유 1. 아직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았다 

아무리 코로나19로 인한 위협이 상대적으로 덜 하더라도 코로나19의 강한 전염력으로 볼 때 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국 공중보건 당국자들은 백신이 생산되기 전까지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백신 개발과 생산은 적어도 12개월에서 18개월가량 걸리는 일이다. 백신이 유통되기 전까지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방법밖에 없다.
 
1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많은 비행기들이 계류돼있다. [뉴스1]

1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많은 비행기들이 계류돼있다. [뉴스1]

사야 할 이유 2. 대부분의 항공사가 예약 변경 및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해있다. 평소 비행기 표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경우 고객에게 수수료를 물리던 항공사들은 태도를 바꾼 상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부분의 미국 항공사들은 부수적인 수수료를 포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수수료 공제, 할인 혜택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사지 말아야 할 이유 2. 대형 항공사의 자금 상태도 안정적이지 않다 

코로나19 이전 대형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LCC 항공사(저비용 항공사)보다 자금 운용이 안정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대형 항공사조차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 말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칠 경우 자칫 환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물러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무증상 전파자를 중심으로 다시 대유행이 와 비행이 전면 취소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럴 때는 대형 항공사조차 비행기 티켓 환불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기의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기의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사야 할 이유 3. 항공사의 엄격한 관리로 항공기가 더 깨끗해졌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새로운 항공기 청소 방법을 도입했다. 효과적인 소독을 위해 실내에 살균 스프레이를 쏘며 병원균을 제거하는 식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오히려 항공기 내부 상태는 더 쾌적하고 깨끗해진 셈이다.  
 

사지 말아야 할 이유 3.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할 수 있다 

여전히 미래 수요는 예측할 수 없다. 현재 시점에서 예매한 노선이 항공사의 결정으로 추후 운항하지 않을 수 있다. 항공사는 최소 승객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운항 취소 결정을 할 수 있고, 그럴 경우 환불은 받더라도 미리 세워놓은 여행 계획에 대한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수화물 창구 .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수화물 창구 . [로이터=연합뉴스]

사야 할 이유 4.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공항이 더 안전해졌다 

전염병에 취약한 곳으로 지목된 공항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하게 지키면서 오히려 안전해졌다는 주장도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통행자가 아무리 많아도 여행객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도록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사지 말아야 할 이유 4. 여행지 국가가 갑자기 여행을 제한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다. 내가 여행지를 정해 비행기 티켓을 마련하더라도 해당 국가에서 그 시점에 여행을 제한하면 모든 계획은 수포가 된다. 또 입국에 성공하더라도 관광명소 진입 제한으로 원하는 관광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예루살렘의 경우 현재 순례객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통곡의 벽, 성묘 교회 등에 관광객이 방문할 수 없는 상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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