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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 일자리 잃었다

중앙일보 2020.05.01 00:03 종합 12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주 미국에서 380만 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셧다운된 지 6주 만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3030만 명에 이르렀다. 미국 노동인구(1억6460만 명)의 18.6%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근로자 5명 중 한 명꼴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또 380만 실직, 6주간 3030만명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383만9000건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접수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일주일 전(444만2000건)보다는 60만3000건 줄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월 마지막 주에 686만7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주 연속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한 주에 실직자 수백만 명이 쏟아져 나와 미국 노동시장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사태를 향해 치닫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이 늘어나 당분간 실직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직원의 10%인 1만6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렌터카업체 허츠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1만 명을 해고했다.
 
일부 주에서는 전산체계 미비로 실업수당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실제 실직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8일 발표되는 4월 실업률이 1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948년 월별 실업률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업률이 1933년 대공황 당시 실업률(24.9%)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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