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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만 몰면 사고치는 해리슨 포드

중앙일보 2020.05.01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해리슨 포드

해리슨 포드

할리우드 배우 해리슨 포드(78·사진)가 비행기 조종 실수로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ABC,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해리슨 포드는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호손 비행장에서 비행 실력 유지를 위한 연습 비행에 나섰다가 활주로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격납고까지 이어지는 유도로(활주로 이외의 비행기 통로)로 무단 진입했다. 관제요원은 활주로에 비행기가 있다면서 포드에게 잠시 대기하라고 지시했지만, 포드는 이를 무시했다. 당시 활주로에는 다른 비행기가 착륙하던 상황이었고 포드 비행기와의 거리는 1.1㎞정도에 불과했다.
 

충돌경고 무시, 활주로 무단진입
2015년엔 경비행기 몰다 추락

해리슨 포드는 2015년 에도 경비행기 라이언 ST-3KR를 몰다 LA 인근 골프장에 추락해 머리를 다쳤다. 당시 사고 장면. [AP=연합뉴스]

해리슨 포드는 2015년 에도 경비행기 라이언 ST-3KR를 몰다 LA 인근 골프장에 추락해 머리를 다쳤다. 당시 사고 장면. [AP=연합뉴스]

관제요원은 “잠시 대기하라고 했다. (관제 지시를) 잘 들어야 한다”고 포드를 호되게 질책했고, 포드는 “(관제 지시를) 정반대로 생각했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포드의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포드가 무선 지시를 잘못 알아들었고, 즉시 실수를 인정했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비행기 충돌사고의 위험도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FAA는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해리슨 포드는 이전에도 크고 작은 비행기 조종사고를 내 ‘비행기 사고 단골 배우’라는 오명을 얻었다. 명배우지만, 훌륭한 조종사는 아니었던 것. 1999년 헬리콥터를 몰던 도중 한 차례 비상 착륙했고, 2015년엔 경비행기를 몰다가 엔진 고장으로 골프장에 추락했다. 운 좋게 목숨은 건졌다. 2017년 2월에는 LA 근교 또 다른 공항인 존 웨인 공항에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에 착륙하는 바람에 승객 등 116명을 태운 보잉 737기와 충돌할 뻔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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