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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아들 내가 죽였다" 상도동 장롱시신 40대 범행 시인

중앙일보 2020.04.30 22:04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 장롱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 장롱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상도동의 한 빌라 장롱에서 할머니와 초등학생 손주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유력 용의자인 40대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아이 아버지로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30일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A씨(41)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게 된 뒤 잠적한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은신해 있던 서울 시내 모텔에서 붙잡혔다. 과거 아내와 이혼한 A씨는 검거 당시 여성 한 명과 같이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도 함께 체포했다. 
 
시신이 발견된 지 사흘 만에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모친과 돈 문제로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검거된 여성이 범행에 가담하진 않았다고 보고 있으며 A씨의 도피생활을 도운 정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상도동 빌라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B씨(70)와 남자 아이 C군(12)의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B씨의 둘째 아들이자 C군 아버지인 아이 아버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았다. C군이 학교 온라인 수업에 불참한 사실을 학교 측으로부터 통보받은 큰 며느리가 시어머니 B씨도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보아 두 사람이 약 2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달 1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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