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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구글, SNS는 매번 실패?…'슈레이스' 서비스 종료

중앙일보 2020.04.30 18:05
구글이 만든 소셜미디어가 또 실패했다. 서비스 개시 7년 만에 지난해 문 닫은 '구글플러스'에 이어, 이번에는 출시 1년도 안 된 '슈레이스' 서비스를 접는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구글), 동영상 사이트(유튜브)를 가졌는데 왜 소셜미디어에선 계속 쓴맛을 볼까.
 
구글이 지난해 내놓았던 소셜미디어 '슈레이스'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사진 구글

구글이 지난해 내놓았던 소셜미디어 '슈레이스'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사진 구글

 

무슨 일이야?

구글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겨냥해 지난해 출시한 소셜미디어 '슈레이스'가 다음 달 12일 서비스를 접는다. 회사는 “코로나19 때문”이라지만 서비스 자체의 매력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슈레이스의 주요 기능은 취미·관심이 비슷한 사람들의 오프라인 만남 성사다.
·슈레이스는 미국 뉴욕시에서 시범 운영 중이었는데, 뉴욕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만6000명이 넘었다. 오프라인 만남을 권장하는 슈레이스 서비스는 쓸모가 없어졌다.
·슈레이스 측은 “(코로나19로) 지금은 서비스에 투자할 적기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며 중단이 아닌 폐지임을 분명히 했다. 
·다른 소셜미디어는 코로나19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이게 무슨 의미야?

구글은 소셜미디어 사업에서 유독 맥을 못 춘다. 자체 서비스 육성에 실패했고, 잘나가는 경쟁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는 시도도 불발됐다. 구글은 검색(구글), 개인 메일(지메일), 영상(유튜브)에는 강하지만 젊은 사용자가 모이는 소셜이나 모바일 메신저에서는 약세다.
·2011년 출시한 ‘구글플러스’는 1년도 안 돼 회원 1억명을 확보했다. ‘구글의 SNS’로 주목받은 덕이다.
·구글플러스는 이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2018년 구글플러스는 “이용자 90%의 평균 접속 시간은 5초”라고 밝혔다. 그러던 중 구글플러스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구글은 서비스 폐지를 앞당겼다(2019년 4월).
·구글은 SNS '스냅챗'(에반 스피겔 등이 2011년 창업)에 구애했지만 거절당했다. 2017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냅챗은 구글의 300억 달러(36조5700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아예 접은 '구글플러스'. 2011년 구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소셜미디어 구글플러스는 사용자 급감과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이 터지면서 서비스를 접어야만 했다. [셔터스톡]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아예 접은 '구글플러스'. 2011년 구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소셜미디어 구글플러스는 사용자 급감과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이 터지면서 서비스를 접어야만 했다. [셔터스톡]

이걸 알아야 해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이지만, 구글은 소셜미디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실패해왔다. 사생활 침해 논란 등을 불러일으켰던 웨어러블 기기 '구글 글라스', 사진 관리 프로그램 '피카사',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도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 통합되거나 아예 사라졌다. 
· 구글의 'SNS 도전'은 계속된다.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 서비스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쇼츠'를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15초 안팎의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중국의 '틱톡'과 맞붙게 된다.
·월 활성 사용자(MAU)만 26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Z세대 대상의 서비스 확장을 계속 시도한다. 2016년에는 Z세대 타깃의 신규 SNS '라이프스테이지'를 내놨다가 흥행 실패로 1년 만에 접었다. 페이스북도 구글과 비슷한 시기에 스냅챗에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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