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럭에 부패한 시신 수두룩"…대낮 뉴욕 한복판서 벌어진 일

중앙일보 2020.04.30 16:01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에서 29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시신을 냉동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장례식장에서 29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시신을 냉동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뉴욕시에서 부패한 시신이 대거 실려있는 트럭이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브루클린 유티카 애비뉴에 세워진 두 대의 트럭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뉴욕경찰은 트럭 안에서 부패한 시신들이 담긴 가방이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트럭이 인근 앤드루 T. 클래클리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차량인 것을 확인했다. 폭스뉴스는 트럭에 냉장 시설이 없었으며 이 장례식장 바닥에도 시신 40~60구가 놓여있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대낮에 번화한 브루클린 거리에 세워진 트럭에서 뉴요커의 시신이 썩어가고 있는 현실은 9·11 테러 때보다 5배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뉴욕시가 직면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발견된 시신 중 몇구가 코로나19와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병원과 요양원에서 시신이 쏟아져나와 이를 제때 매장하거나 화장하는 일이 불가능해졌고 일부 장례식장은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럭이나 강력한 에어컨을 가동한 임시 영안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 NBC 뉴스는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1748명, 사망자는 2만319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하루 새 33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는 나흘 연속 매일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